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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쯤에 크로스오버에서 봄가을용 아이보리 슬랙스 구입해서 허리고무줄이 늘어날 때까지 잘 입었어요. 편안함으로는 밴드허리라서 추리닝 수준인데 바지 한 가운데 주름이 세탁 후에도 사라지지 않아서 따로 다림질 안 해도 보관을 잘 하면 정장바지처럼 입을 수 있었거든요. 그 바지가 오래돼서 버리고 대체할 아이보리 바지로 살랑살랑 슬랙스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세일품목에 마침 올라와서 얼른 구입했어요.
보통 여름바지는 다른 색은 안감이 없어도 흰색은 안감을 넣어서 정작 여름에 입기는 덥더라고요. 살랑살랑 슬랙스는 따로 안감이 없지만 많이 안 비치는 것 같고요. 주머니 크기가 좀 조막손 크기라서 제 손을 넣으면 손이 삐져나와서 좀 웃기네요. ㅎㅎ 아랫배를 잘 눌러주는 크로스오버 자체제작 바지의 허리둘레 특징이 잘 살아있구요. 허리살 뱃살 정리 잘 돼요. 핑크베이지 색상의 여름용 자켓이랑 매치하니 나쁘지않게 정장 한 벌로 어울리네요. 색상은 아이보리이지만 우유빛깔이라기 보다는 오프화이트에 가까운 시원한 흰색이에요. 푸른끼가 도는 정도는 아닌데 아이보리라기보다는 오프화이트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천 재질이 까슬까슬 오돌도톨해서 더 시원한 것 같아요.